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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be의 생각들
[독일 쾰른 교환학생] 혐난한 행정절차: 안멜둥, 한국 보험 인정받기, 독일 계좌 열기 본문
180816 독일 입국 후 28일째 되는 날이다.
블로그에 기록을 안 하니까 내가 뭘 했는지 정리가 잘 되지 않아 행정처리편을 묶어서 정리하려고 한다.
독일은 정말.. 일처리가 느리다..! 바꿔서 말하면 한국이 정말 일처리가 빠른 건가 싶다. 사실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입국 전에는 딱 지킬 거 지키고 철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행정처리를 하다보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ㅎ
8월, 기숙사 입주는 곧, 서류작업의 시작을 뜻했다.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면 처음에는 비자를 받기 위한 서류작업을 해야 한다.
서류작업 시작에 앞서, 알아둬야 할 게 있는데
독일은 행정처리의 대부분이 테어민(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따라서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움직여야만 한다.
그리고 정말 유명한 독일만의 특징. 독일은 행정처리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즉,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매우 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더럽게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뜻.
독일에서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일처리를 해야 한다.
안멜둥(거주등록)->보험가입/한국보험 인정 & 계좌 개설->비자받기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 행정처리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그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나의 안멜둥(Anmeldung, 거주등록)
나는 쾰른의 kstw라는 단체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 기숙사의 특징은 독일 계좌가 없다면 일단 첫 달만 계약이 가능하다는 것. 연장을 하고 싶다면 계약이 시작된 후 15일 안에 계좌를 열어야 한다.
나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거주하고 싶었으므로 계좌를 열기 위해 빠르게 안멜둥을 해야만 했다.
안멜둥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는 1. 계약서 2. 집주인 싸인이 있는 확인서 3. 여권 정도인데,
아직 집주인 확인서를 받지 못해 8월 1일, 나는 kstw에 메일을 보내 안멜둥을 위한 집주인 확인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그렇게 바로 다음날 오전에 집주인 확인서를 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었고, 인쇄를 하기 위해 삼만리..를 떠남.. (인쇄소가 최소 트램타고 10분은 가야 있음.. 인쇄비도 흑백 한 장에 0.2유로로 더럽게 비쌈..ㅠㅠ)
아무튼 준비를 해서 8월 3일, 안멜둥을 하려는 마음에 들떴는데 8월 2일 밤에 다시 확인해보니까 집주인 확인서에 내 성이랑 이름을 바뀌어있더군..! 후.. 8월 3일에 안멜둥을 못 받으면 주말 지난 6일에나 받을 수 있는데… 이때부터 독일의 이상한 일처리를 눈치챘다..
8월 2일 밤, 부랴부랴 다시 기숙사오피스에 성이랑 이름이 제대로 된 서류를 보내달라고 매일을 보내놨다.
8월 3일 일정이 어떻게 됐었냐면 오전에 관청에 가서 안멜둥을 받은 후 오후 2시에 계좌개설하려고 테어민까지 잡고 두 시간 뒤에는 한인 벼룩시장을 통해 여행책을 받기로 했던 터라 기숙사오피스의 사소한 실수 때문에 모든 일정이 도미노처럼 틀어져서 매우 화가 났다…ㅎ
(계좌개설이 안멜둥을 받아야 진행되는 것이었으므로..)
시차적응이 안 돼 그날도 매우 일찍 일어났고, 할 게 없어서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그냥 성, 이름 바뀐 서류로 뻐겨보자, 라는 생각에 일단 무작정 관청으로 고고!
service-> kundenzentren 메뉴 로 들어가면 온라인 테어민을 잡을 수 있는데.. 굳이 잡을 필요 없고 잡을 수도 없는게 향후 2주의 테어민이 꽉 차있었고 그냥 그날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려도 되기 때문이다!! 나는 참고로 12시까지 업무인데 11시에 방문해서 30~40분 정도 기다리고 5분만에 안멜둥이 끝났다.
내가 다녀온 쾰른 관청 주소: Lindenthal - Aachener Straße 220, 50931 Köln
쾰른은 9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데 나는 사실 저 구역은 아니었지만 저 관청이 안멜둥을 친절하게 잘 해준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그냥 좀 멀어도 트램타고 저기까지 갔다…ㅎ
쾰른관청 운영시간. 아무튼 독일에서 일처리하려면 아침형으로 사는 게 유리하다.
들어가면 무슨 인포메이션 같은 테이블이 있는데 여기서 줄서서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
번호표도 한국처럼 맘대로 뽑는 게 아니라 인포메이션 직원이 방문이유 물어보고 내가 준비가 잘 돼 있는지 확인한 다음에야 뽑아준다.ㅋㅋㅋ
나는 여권 보여주고 각종 서류뭉치들 보여주니까 아! 오케! 하면서 바로 뽑아주심.
Wartezone. waiting zone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일어 까막눈이지만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그냥 뭐 눈치껏 알아먹으면서 살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림.
저 LCD tv에서 내 차례가 언제 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
ㅎㅎ
그리고 뻐겼더니 안멜둥서류가 5분만에 나왔다.
안멜둥은 진짜 쉬운 1단계..ㅎ 그냥 음.. 내 이름이랑 종교랑 태어난 도시정도 물어보시고 혼자 막 뭔가를 타이핑하더니 다 됐다며 서류를 인쇄해주셨다.
나의 한국보험 독일에서 인정받기
솔질히 진짜 이때까지는 나는 참 운이 좋구나 싶었다. University of Köln에 있는 AOK에 가서 착한 표정으로 I want to make my korean insurance to be valid in Germany. I want to get a Versicherungsbescheinigung
이라 하며 한국에서 가져온 영문 서류를 들이밀면 직원이 알겠다고 하고 정보를 입력하더니 완성해주신다. 독일 공보험 TK보다 AOK가 훨씬 까다롭지 않게 인정서류를 발급해주는 것 같다. 이거도 괜히 걱정했다 싶을 정도로 금방 끝나서 당황했다. ㅎㅎ
Albertus-Magnus-Platz, 50923 Köln, Germany
위치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고 필요서류는 여권이랑 한국 보험 게약서(영문 버전으로) 정도.
이건 university of köln 내부가 예뻐서..! 찍었다 ㅎㅎ 단과대학인 CBS와 달리 종합대학이라 넓다.
대망의.. 나의 독일 계좌 열기
후… 여기서 좀 할 말이 많다. 독일은 정말 케바케라서 어떤 직원을 만나느냐가 참 중요한데 나는 초짜직원을 만났다..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좌 여는 데 3번이나 방문하게 만들었고 8월 3일 첫 방문 이후 13일이 지난 오늘까지 내 계좌는 열리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만난 뱅커는.. 정말 착하고 내가 영어를 좀 버벅거려도 차분히 들어주셔서 마음은 편했는데.. 친구로 만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일처리에 있어서는 초보라 그런지 모르는 게 많아보였다ㅠㅠ
독일 은행은 크게 도이치뱅크와 슈파카세가 있는데 나는 도이치뱅크에서 계좌를 열기로 했다. 그 이유는 쾰른 슈파카세는 슈페어콘토가 없기 때문에..
근데 나는 슈페어콘토는 한 달에 사용 가능한 금액이 정해져 있어서 일단은 융에콘토를 열기로 했기 때문에 음.. 사실 슈파카세로 해도 상관 없을 뻔했다. 아무튼 뭐 나중에 비자 만들 때 슈페어콘토를 요구하게 되면 어차피 도이치뱅크 가야 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도이치뱅크로 고고.
1차방문 (8월 3일)
오전에 안멜둥을 마친 후 오후에 바로 도이치뱅크로 고고! 난 2시로 테어민을 잡았는데 1시 45분에 가니까 문이.. 문이 닫혀있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까 오전에만 문 연다고, 오후에는 문 여는 데가 없다고 했음.. 근데 나는 분명 오후 2시로 테어민 잡았는데..? 이때 1차 멘붕이 찾아왔다.
두 번째로 도이치뱅크 서비스센터로 전화했더니 내가 지금 어떤 street에 있냐고 물어보길래.. 내 위치를 몰랐기 때문에 2차 실패..ㅠ
세 번쨰로 도이치뱅크로 향하는 행인이 있길래 물어봤더니 1~2시 브레이크타임이고 2시에 문을 다시 연다고 했다..ㅠㅠ 휴.. 그래서 겨우 헛걸음 안 하고 2시에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극진한 대접.. 역시 듣던 대로였다. 커피를 주고 공간이 분리된 테이블로 가서 이야기를 나눈다.
근데.. 내가 융에콘토를 만들고 싶다고 하니까 외국인에게 융에콘토를 만들어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슈페어콘토를 만들어야 할 거라며 슈페어콘토를 열라고 했다.. 슈페어콘토를 만들려면 다른 기관에 가서 일종의 확인증 같은 걸 받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미 숱한 블로그에서 융에콘토의 잔액증명서로도 충분히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접했기 때문에 나는 슈페어콘토 말고 융에콘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다른 직원에게 좀 물어보고 오겠다면서 10분 정도 자리를 비우셨다..
그분이 융에콘토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서류에 필요한 정보를 기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융에콘토를 만들기는 성공한 듯 했다.
그런데.. 나보고 Tax id number을 알려달라는 거다.. TIN 넘버라고 하는데 이게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넘버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tin number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income이 없는데 무슨 tin number냐고.. 나는 그런 거 없다고 하니까 이게 없으면 계좌가 닫혀버린다는 것이다..ㅠㅠ ㅂㄷㅂㄷ 사전조사를 꽤 했는데 이런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당황 ㅠㅠ 일단 tin 넘버가 뭔지 알아오겠다고 하고 다른 정보 마저 기입하기 시작. 근데 주소가 잘 기입되지 않음.. 나는 기숙사기 때문에 집주소+룸넘버가 부여되는데 룸넘버가 빠져서 계좌번호 등등의 중요한 정보가 담긴 우편을 아직도 받아보지 못했다.
2차방문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tin number가 사업자번호 혹은 주민등록번호라고 하더라..ㅎ 그래서 다시 찾아가서 내 주민번호를 알려줬다.
그렇게 두 번째 방문으로 잘 해결되나 싶었다.
3차방문
실컷 여행중에 계좌정보가 still missing이라며 다시 테어민을 잡으라는 메일이 왔다… 그래서 8월 16일로 테어민을 잡고 방문. (8월 15일은 독일 국경일, 8월 14일까지 나는 여행이었음)
오전 열 시로 잡고 방문했는데 어이없게도 내가 오후 3시로 잡혀있다는 거다..ㅎ 내 테어민 직원은 출근조차 안 했다고..ㅎ 이때부터 화나기 시작했다. 메일 보여주면서 나 10시로 예약한 거 맞다고.. 증명했더니 그제서야 아, 그럼 1시에 오라는 거다..!
ㄷㄷㄷㄷㄷ 나 10시로 예약해서 9시 45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너무한다 싶었다.
I have a schedule! 이러면서 나 오후에 안 된다고 박박 우기면서 다른 뱅커도 상관없으니 난 지금 일처리 하고 싶다고, 화냈다.
그랬더니 다른 뱅커가 와서.. 내 여권 보여달라고 하더니 내 계약서 가지고 와서 지금 tin number가 없어서 계좌가 안 열렸다고 한다… 아직도… 8월 3일에 찾아갔는데..!
결국 CBS로 찾아가서 tin number가 뭐냐고 물어봤다. 이사람들은 교환학생 숱하게 받아봤을 테니 좀 알겠지..
직원분이 CBS랑 연결된 도이치뱅크 직원이랑 통화하시더니 나한테 하는 말, ‘교환학생은 tin number이 필요가 없어요! 아마 직원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모든 항목을 채우길 바라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이 그런 직원을 만났나봐요. 근데 사실 교환학생은 tin number가 unnecessary합니다..~~’
ㄷㄷㄷㄷ 내가 이 필요없는 tin number 때문에 은행을 세 번이나 방문하고 2주가 지난 시점까지 계좌조차 열리지 않았다니… 참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일단 주소를 다시 내 룸넘버까지 포함해서 수정하고 우편을 resend한다고 하길래 그거 기다리기로 했다.
차라리 CBS로 다음 주에 은행직원이 직접 온다는데 그때 다시 만들까 싶기도 하다. 후…. 화난다!ㅎㅎ
이렇게 내 안멜둥과 보험과 계좌 관련 행정처리를 대충 간략하게 요약해봤다.
후… 계좌야.. 제대로 열려라..!!!
비자는 이렇게 이상한 경우 안 생겼으면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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