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be의 생각들

[독일 교환학생] 힘겨운 장보기, 그러나 보람있는 요리: 김치찌개, 파스타, 치즈 본문

독일. 교환학생/교환학생 일기

[독일 교환학생] 힘겨운 장보기, 그러나 보람있는 요리: 김치찌개, 파스타, 치즈

캔비 2018. 9. 5. 22:09
반응형

교환학생으로 온지도 어언 한 달 반.. 시간이 정말 빠르다. 처음에는 요리를 할 줄도 모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잡혀서 많이 헤매고 쓸데없는 짓들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나름대로 할 줄 아는 요리도 생기고.. 내 시간에 따로 영어공부를 하거나 여행계획도 짤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사실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카레, 볶음밥, 버섯볶음, 김치찌개, 파스타... (그리고 요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샌드위치까지..?)가 다다 ㅋㅋㅋ 맨날 돌아가면서 먹는다 ㅎ

시도해보고 싶은 요리는 돼지고기 두루치기랑.. 닭을 이용한 요리! 닭볶음탕 이런거! 잡채도 가끔 땡긴다. 근데 넘 이것저것 재료손질이 오래걸릴 것 같아서 과연 내가 해먹을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방글라데시인 플랫메이트 파쟈알(Fasial)이 매일마다 해먹는 치킨 비리아니라는 음식도 배우고 싶다. 좀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방글라데시 친구는 램고기를 많이 해먹는데 좀 비싸다고 하지만 맛있어보여서 나도 다음에 한 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굳이 나 혼자있었으면 필요없었을 텐데.. 외국인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어서 해보고 싶은 요리는 비빔밥이랑 불고기다. 예전에 welcome reception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친구 메가가 비빔밥을 정말 좋아하던데 나중에.. 각 나라 음식 소개하는 행사에서 비빔밥 해가면 진짜 인기만점일 것 같다. 사실 김치찌개가 진짜 맛있긴 한데..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서 부스 같은 데서 소개하기엔 좀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오늘 장본 거!

1. 독일에서 김치찌개하기, 참치통조림 사기

지난 번에 파쟈알이 치킨 비리아니를 나눠줘서 고마운 마음에 나도 traditional Korean food를 소개해줄 겸 해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했는데 파쟈알이 종교적 이유로 먹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참치로 샀다. 이거 찾느라 넘 오래걸림 ㅠㅠ 레베가 짱 크기도 했고.. 내가 길치이기도 했고 독일어로 돼있어서 찾기 힘들었고 구석에 위치해있었기 때문 ㅠㅠ

요즘 내 밥상이닷. 밥도 수수, 검은콩, 현미, 쌀까지 해서 4곡밥이고... 한인마트에서 김도 사고 ㅋㅋㅋ 500g짜리 jar에 담긴 요플레를 한 번 사면 4~5번에 걸쳐서 먹는다. 소분된 요플레보다 단가도 더 싸고 딱 먹고 싶은 만큼 덜어먹을 수 있어서 좋다. 요플레 맛도 되게 다양해서 시도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 김치찌개가 첫 김치찌개였는데 원하는 맛이 생각보다 쉽게 나왔다 ㅋㅋㅋ 이렇게 쉬운 요리였다니 ㅋㅋ 귀국하면 이제 집에 혼자 있을 때 굶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나름 두부도 넣고.. 돼지고기도 넣고.. 건강한 재료 듬뿍 넣어 만들었다.

다음에는 파쟈알을 위해 참치를 넣어 만들어보는 걸로!ㅎㅎ

+ 김치찌개 끓일 때.. 엄마는 저거 없이도 충분히 맛 낼 수 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초보자라서 ㅋㅋ 한국에서 가져온 만능육수를 넣어먹는다.

두부랑 김치랑 들기름이랑 고춧가루는 전부 다 한인마트에서 샀다. 국간장도 한인마트에 가면 있다. 국간장은 안 사고 옆방 한국인에게서 얻었다. 

 

2. 너무 잘 돼있는 독일의 파스타 재료들

그리고 한 달? 전에 샀던 파스타 면발 ㅋㅋㅋ 500g짜리로 8그릇은 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4번이나 했는데 절반이나 남았다.

이거도 블로그에서 맛있대서 산 파스타소스. 이 역시 구석에 있었어서 찾느라 오래걸렸다ㅠ

2.69유로에 샀고 한 통이 4인분이다.

 

탄수화물만 먹으면 비실비실해져서 나는 단백질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한 연어도 같이 넣어먹는다. 약 4.29유로였던 것 같고 두 덩이가 들어있는데 한 그릇 할 때 한 덩이씩 넣어먹는다. 재료 중에 연어가 가장 비싼데 그래도..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쪼~끔 더 싼 듯!

 

실시간이다... 방금 완성한 파스타닷 ㅎㅎㅎ 음.. 색깔은 초록색이어도 진짜 맛있다는 추천글 믿고 샀는데 내 입맛에 맞지는 않다..ㅎ 그래도 한국에서 먹기 힘든 맛이니까 경험삼아 한 번 먹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3. 치즈에 눈뜨다

Saint Albray, 독일 전통 치즈란다. 블로그에서 보고 사봤다. 원래 전통치즈가 진짜 맛없다는 말이 많은데 이건 다행히 맛있었다.

 

6조각으로 포장돼있고

한 조각씩 입이 심심할 때 먹으면 진짜 좋을 것 같다.

겉에 핀 곰팡이.. 먹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걍 먹었다.. 파스타에도 넣어먹었다. 그랬더니 배가 아프다ㅠ

유제품과 상극인 사람은.. 하루에 두 조각 이상 먹지는 말길..ㅠㅠㅠ

 


 

길 갈 때마다 수시로 사먹는 아이스크림! ㅎㅎㅎ 그만 먹어야되는데 ㅠ 맛있어 죽겠다...

반응형